2005년 7월 인천일보 인터뷰
2005년 인천일보 ( 7월 4일자 9면 )
물류업계의 최강자 (주)화인통상
국내 다양한 물류산업 가운데 보세창고업은 가장 영세한 업종으로 개선방안이 시급히 마련돼 집중 육성해야 할 주요 대상이다.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에서 지난 1995년11월 (주)화인통상이 보관, 상차, 출고라는 보세창고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 회사는 그저 그만한 보세창고회사에 지나지 않았다.
화인통상은 회사창업 10년인 올해 창고업은 물론 수입물류대행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보세창고업의 성장신화를 실현한 대표적 기업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 회사의 성장이 주목받는 것은 모든 수출입 행정업무를 뒷거래 없이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펼쳐온 바탕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인천항 물류업계가 화인통상에 대해 부러움과 경이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화인통상은 대기업과 같은 거대자본도 없고 행정기관으로부터 특혜성 지원도 없이 오로지 회사의 독창적인 사업능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업계는 현재의 화인통상을 국내 보세창고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기업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물류업은 변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된다. 그 만큼 물류시장은 치열한 경쟁과 새로운 서비스기술개발이 요구되는 업종이다. 이런 분야에서 화인통상이 최고의 자리를 점유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기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보관, 상차, 출고라는 보세장치업의 고유기능을 뛰어 넘어 수입물류대행이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같은 업계는 화인통상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무모하다고까지 했다.
화인통상은 지난 1996년 신세계 프라이스클럽의 물류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으로 수입물류를 시작한 이래 신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주류 등 1천500여개의 품목을 수입, 국내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화인통상이 물품을 들여오는 나라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다양하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화인통상 외에 화인로지스틱스, 화인리커즈, 화인글로벌, CNC글로벌 등 4개의 계열사를 두며 인천항 물류유통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화인로지스틱은 코스트코코리아, 한국까르푸, 롯데백화점, LG유통, 2001아울렛 등 국내 50여 대형 매장에 2천400억여원에 이르는 물품을 수입·공급하는 회사다. 화인리커즈는 양주 수입전문회사고 화인글로벌은 창고관리와 경비, 용역, 장비관리 등을 대행하고 있으며 CNC글로벌은 의류와 음료수,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 수입을 전담하고 있다.
화인통상은 인천항 부근 3곳에 1만여평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창고업의 고유업무인 화물보관은 물론 대형매장 수입물품의 재고관리, 상표부착, 바코드입력, 유통가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가도에 있는 화인통상 최승재 사장은 “회사의 외형을 불리우는 것보다는 최고가 되고 싶다”며 “국내 수입물류분야에서 으뜸이 될 때까지 보다 낳은 서비스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인통상 최승재 사장 인터뷰
화인통상의 오늘을 만든 것은 최승재(47) 사장의 역량이다.
최 사장은 인천항 보세장치업계에서 20여년 가까이 잔뼈가 굵은 창고맨이다. 지난 1977년 충남 당진상고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1979년 국제보세창고(주)에 입사하면서 인천항 창고업계에 몸을 담았다. 낮에는 업무를 보고 밤에는 인하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며 주경야독의 악착같은 삶을 살았다.
최 사장의 남다른 열정은 업계에서 인정을 받아 30대에 같은 창고업을 운영하는 (주)평전통상 관리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 때부터 경영자로서의 탁월한 능력이 발휘된다.
(주)평전통상 관리이사로 있으면서 영업, 관리, 현장관리, 노무관리 등 사장의 역할을 대행했고 이후 이 회사를 인수해 1995년 보세창고업 경영자로 나서게 됐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창고업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업무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 때 커피전문판매점인 스타벅스의 커피수입을 대행해주면서 수입물류분야를 처음 알게 됐다.
최 사장은 “그대로 관행을 유지하면 안정적인 수입은 보장이 되겠지요. 그러나 창고업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과감히 변화를 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사장의 선택은 당시 업계에서는 모험이었다.
그는 수입물류대행 업체를 하나씩 늘려가면서 자신을 갖게 됐다. 현재 보세창고업에서 수입 물류를 대행하는 무역업, 상표부착과 바코드 입력과 같은 유통가공 등 종합적인 물류업으로 사세를 키운 최 사장은 “물류업은 가격을 떠나 재고관리와 화물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들에게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창고업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화인통상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주)화인통상은 남성과 여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차별이 없는 고용평등을 실현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흔히 물류·유통업 하면 그 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화인통상은 최근 3년 간 여성고용률이 전체 근로자대비 65%이고 남성근로자에 비해서는 187%로 여성취업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오히려 지난 2002년을 기준으로 여성고용이 2003년 18%, 지난해 22% 증가해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하고 있다.
최승재 사장은 남녀 차별 없는 인사정책을 시행하면서 전체 관리자 가운데 여성이 지난 2002년 41%, 2003년 45%로 매년 여성관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가장 중추적 구실을 하는 대리와 주임 직책도 여성이 전체의 75%, 66%를 점유하고 있다.
호봉이나 급여체계에 있어서도 남녀 간 임금격차를 없애기 위해 임금 외 성과금 등 모든 금품지급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노사가 합의를 이뤄 시행하고 있다. 인사제도의 공정성 실현을 위해 남녀를 불문하고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를 부여하고 있고 건강상 근로에 지장이 없으면 정년 후라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고용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실현하고 있다.
회사내규로 여성들의 산전 후 휴가지원, 유·사산 휴가제도와 태아검진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휴가 근로자에 대해서는 어떤 불이익도 없고 휴가를 마치고 복직하면 원하는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산 후 육아휴직자에 대해서는 임금 전액을 지급하며 휴직을 이유로 승급이나 승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특별지원하고 수유시간 중 외출 허용, 유아놀이방을 설치해 육아부담을 덜어 주는 등 모성보호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화인통상은 지난 4월 노동부로부터 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2005.7.4 백범진 기자 -
수입식품 구매시 알아둘 사항
화인통상은 수입 물류전문업체로 각종 수입소비제품에 대해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다. 화인통상의 수입담당 홍인선씨는 외국에서 제조되거나 가공된 수입식품은 제품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미비한 경우가 많다며 수입식품 구매시 소비자가 꼭 알아야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확인=한국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난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고등어, 게, 돼지고기, 복숭아, 토마토)이 포함돼 식품 구매시 성분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소비자 개개인의 체질을 고려해 구매하면 알레르기 유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영양성분 표시 확인=영양성분 표시대상 품목인(식빵, 케이크류, 도넛, 빵, 견과류, 캔디류, 초콜릿류, 잼류, 면류, 음료류, 레토르트식품 등) 어린이 다소비식품 및 식사대용식품 구매시 영양성분 꼭 점검해야 한다. 표시된 영양성분과 한국인 1일 영양권장량과 비교해, 영양적 불균형이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확인=일반식품과 달리, 인체에 유효한 기능성을 가진 식품인 ‘건강기능 식품’ 구매시 각 제품의 ‘유형’ 과 ‘기능성 내용’을 점검해야 한다.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유형 및 기능성 내용에 따라 불균형한 식생활 보조 등을 통해 영양보급, 건강유지 및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2005.7.4 유승희 기자 -
